미국-이란 충돌 속 하메네이, 美의 MOU 위반 비판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모즈타바는 현지시각 18일 이란 매체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며, "미국 대통령이 체결한 합의안을 미국이 반복적으로 위반한 것은 미국 대통령 서명이 얼마나 가치 없고 신뢰할 수 없는지를 만천하에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최고지도자의 발언은 이란이 양해각서에 따른 의무 이행 중단을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카젬 가리바바디 외교차관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이 먼저 약속을 위반했다"고 밝히며, 이에 따라 양해각서상의 모든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공식화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을 '큰 사탄'에 비유하며, 미국의 본질을 '독단과 패권주의, 야만성'으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이 전쟁을 부추기며 더 큰 대가와 수치를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한편, 이란 국민과 저항의 축은 이미 미국에게 잊지 못할 교훈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하메네이는 국민과 공직자 모두를 향해 '신성한 연대와 단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미국의 기만술책에 맞서기 위해서는 입법, 사법, 행정 3부 관료들이 지속적으로 신뢰하고 결속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부 결속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국정 운영에 대한 내부 비판 목소리에 대해서는 "체제를 향한 선의의 비판과 우려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러한 비판이 사회적 단결을 깨뜨리거나 적들에게 약점을 노출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