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농민 안전 지키는 드론 예찰 활동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폭염드론예찰단'을 운영하며 농업 현장의 온열질환 사망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에는 논밭 상공에서 드론을 통해 "어머니~ 더운께~ 들어가셔야 돼"라는 방송이 송출되며, 혼자 작업하던 어르신에게 귀가 요청을 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날 화순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위험한 환경 속에서 진행되는 활동이다. 화순군 드론예찰단은 4개조로 나뉘어 13개 읍면을 순회하며, 고추밭이나 깨밭 등 농지에서 일하는 농민뿐 아니라 건설 노동자까지 발견하여 귀가 조치하고 있다. 예찰단원들은 "논밭에서 어르신을 한 명도 발견하지 않기를 바라며 드론을 띄운다"고 전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최신형 드론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150m 상공에서도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으며, 현장에 접근하여 "현재 폭염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 방송을 크게 송출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이처럼 드론은 차량 이동이 어려운 민가 주변의 작은 밭에서 홀로 일하는 취약 계층을 발견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순군 자연재난팀에 따르면, 어르신들은 더위를 느끼는 감각이 무뎌져 위험한 곳까지 나오기 쉽고 물 섭취도 어려워 드론예찰단은 냉수를 전달하며 귀가 요청을 하기도 한다. 예찰단은 지난달부터 주말 없이 활동하며 현재까지 총 333명의 인원을 발견하고 131명을 안전하게 귀가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모든 활동은 화순군 도곡면 주민들이 운영하는 '드론축구단' 등 지역 드론 동호인 단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 정신 덕분에 가능했다. 화순군은 이러한 폭염 대응 노력으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기후재난 대응 우수 지자체 선정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처럼 드론은 농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첨단 재난 예방 수단으로 활용되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도입을 희망하고 있으나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실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