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개헌 발언 논란에 국민의힘 "연임 불가 밝혀야" 반발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다선 의원들과 골프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14일 서면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며, "명분은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등 국책사업의 연속성이라 할지라도 그 속내를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연임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참정권의 기초마저 흔들리는 진상조사가 이어지는 와중에 반도체를 핑계로 대통령 임기를 언급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도체를 방패 삼아 임기 연장과 권력 연장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같은 논란이 된 골프 회동은 지난달 초에 열렸으며, 당시 회동에 참석했던 김태호 의원이 한겨레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회동 중 '87년 체제가 수명과 역할을 다했다'는 개헌 문제가 언급되자 이 대통령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내가 먼저 말하면 될 것도 안 되더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에는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하며 대선과 총선 시기 일치를 위해 임기를 1년 단축하는 방안까지 언급한 바 있다. 이 회동의 배경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장은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개헌 문제 등은 결국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