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호실적 기술주에 집중 투자…아마존·마이크론 강세
최근 미국 증시에서 '서학개미'(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개별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특정 종목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호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자료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3일부터 6일 사이에 아마존 주식을 약 1억 5,149만 달러(2,1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1억 5,102만 달러(2,140억 원), 1억 4,762만 달러(2,092억 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투자 흐름을 이었다. 주목할 점은 아마존, 마이크론, 샌디스크 세 종목 모두 지난달에는 순매수결제액 상위 5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이번 달 들어 매수세가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투자 패턴의 변화는 기술주들의 실적 개선과 높은 주가 상승률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마존은 15.32%, 마이크론은 18.36%, 샌디스크는 25.99% 등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시장의 관심사는 ETF나 ADR에서 개별 기술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지난달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속슬' ETF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으나, 이번 달 들어 SK하이닉스 ADR은 순위가 2위에서 5위로 하락했고, 속슬 역시 상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한 자금 흐름 측면에서도 규제 영향이 감지된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였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투자 자금이 지수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가 있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순위가 8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시장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