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자녀 희망과 현실의 괴리 심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20~4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71.2%가 인생에서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자녀를 원하는 주된 이유로는 ‘가정의 행복과 의미(82.2%)’와 ‘자녀 양육을 통한 성취감 및 보람(46.8%)’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이상적인 기대치와 실제 출산 계획 사이에는 큰 괴리가 확인되었다. 응답자들이 희망하는 자녀 수는 평균 1.76명이었으나, 실제로 출산했거나 예상되는 자녀 수는 평균 1.07명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다자녀를 원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2명’을 이상적인 자녀 수로 선택한 응답자가 58.9%였고, 여기에 ‘3명 이상(12.1%)’까지 합치면 전체의 71.0%가 다자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출산 또는 예상 자녀 수는 ‘1명’이라는 응답이 44.9%로 가장 많았으며, ‘2명(27.1%)’, ‘0명(25.3%)’ 순이었다. 이러한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만든 핵심 원인은 경제적 부담으로 지목되었다. 자녀 수에 대한 고민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 전원(100%·중복응답)이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을 가장 큰 벽으로 언급했으며, 이어서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40.4%)’, ‘주거비 및 주거환경 문제(36.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예상보다 더 많은 자녀를 출산한 경우 응답자들은 ‘가족의 기대 및 협조(37.5%)’와 함께 ‘양호한 일·가정 양립 여건(22.5%)’, 그리고 ‘낮은 경력단절 우려 및 유연한 근무환경(20%)’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연구진은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기본적으로 경제적 요인을 중심으로 작용하지만, 추가 출산을 결정할수록 정책 지원, 양육 및 돌봄 부담, 경력단절 등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