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 개방 실패로 녹조 증가…환경단체 비판 거세
4대강 사업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최근의 낙동강 4개 보(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개방 작업이 영남 지역 가뭄 등의 이유로 계획대로 충분히 실행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단체들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가뭄을 이유로 수문을 제대로 열지 않아 녹조 제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기후부는 적절한 시기에 낙동강 보 개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n\n기후부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부터 5일까지 녹조 저감을 목적으로 네 곳의 보가 순차 개방되었으나, 수위가 계획만큼 충분히 낮춰지지 않아 기대했던 녹조 제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강정고령보는 계획한 90㎝를 모두 낮췄지만, 달성보는 90㎝ 중 34㎝만, 합천창녕보는 60㎝ 중 19㎝, 창녕함안보는 54㎝ 중 21㎝만을 낮추는 등 개방 수위가 계획과 크게 달랐다. 또한 가뭄으로 인해 보를 열고 닫는 시간 역시 하류로 갈수록 짧아지는 등 계획 변경이 있었다.\n\n결과적으로 낙동강의 녹조 세포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녹조 저감 목표는 무산되었다. 기후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운영하는 물환경정보시스템 조사 결과(7월 27일 대비 8월 3일)에 따르면, 강정고령보 상류의 녹조 세포수는 9327개에서 29만 851개로 31.2배 급증했다. 이 외에도 강정고령 취수장은 11.7배, 창녕함안보 하류 물금·매리 취수장은 11.5배 등 모든 조사 지점에서 녹조 세포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n\n이에 대해 기후부 송호석 수자원정책관은 "가뭄으로 인해 낙동강 수량이 적어 계획대로 보를 열 경우, 애초 수위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위 조절 계획을 변경했다"고 해명하며, 여건이 되는 대로 8개 보 전체 개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20㎝ 안팎의 미미한 개방으로는 녹조 제거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증가시켰다"며, 과거에도 녹조 발생 시 기후부가 개방 시기를 늦췄던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했다.\nKEYWORDS: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