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역 일대 기름 냄새 원인 조사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일대에서 발생한 기름 냄새의 원인이 배관을 타고 흘러온 높은 농도의 기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달 인천시 계양구에서 해당 지역의 악취 민원과 관련하여 무단 방류 정황이 포착되어 경찰에 수사가 의뢰되었다. 기름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자는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받게 되었다. 지난달 16일부터 새벽 시간대에 계산역 부근 아파트 단지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다"는 악취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현장에 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아파트 단지 주변을 수색했으나 기름이나 가스 유출 지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악취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계양구는 계산역 일대 우수관 3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시료 채취는 우수관 덮개를 열어 안쪽에 고인 물을 빼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분석 결과, 채취한 시료 중 1개 지점에서 기름 성분이 다량 검출되었다. 시료에 포함된 기름 성분을 노르말 헥산으로 추출하여 측정한 농도는 2만 6000㎎/ℓ에 달했다. 이는 물 1리터당 기름 성분이 약 26g 포함되어 매우 높은 농도이다. 계양구는 이러한 측정 농도가 일상적인 수준을 벗어났다는 점과 우수관 덮개가 격자로 뚫려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무단 방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악취 민원이 집중된 시기를 전후하여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