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방공무원 사망 사건 관련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광주 소방공무원 사건을 둘러싸고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이 과거 갑질 신고 전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지난해 내부 익명 제보 시스템인 ‘레드휘슬’에 이미 신고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휘슬은 공무원의 부정행위를 익명으로 제보받는 시스템이다. 노조와 유가족이 밝힌 고인의 대화 내역에는 해당 직원이 레드휘슬 신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해당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 갑질을 하여 신고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유가족은 고인이 사망 후 감찰을 요구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해당 직원이 요직으로 발령된 점을 문제 삼았다. 해당 직원은 광산소방서에서 레드휘슬로 신고당한 후 지난해 7월 외근직으로 부서가 바뀌었고, 올해 1월 광주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다. 노조 관계자는 본부 근무가 일선 소방서보다 승진에 유리할 수밖에 없어 명백한 요직 인사라고 지적하며, 유가족의 감찰 요구 직후의 요직 발령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소방본부는 정기 인사 과정에서 이루어진 발령이므로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며, 문제가 제기된 시점과 인사 시점이 가까운 것은 우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부는 해당 직원이 레드휘슬 신고 대상이었는지 여부는 개인 신상 정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으나, 국무조정실 감찰에 레드휘슬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국무조정실의 감사는 행정적 조사권의 한계가 있으므로, 사법적 수사권이 부여된 외부 공적 기관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촉구하며 관련 진정서를 광주 광산경찰서에 제출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조정실 조사를 지시했고, 국무조정실은 고인의 사망 경위와 조직 운영 과정에 대해 감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