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와 한국 선박 상황
미국, 이스라엘, 이란 간의 전쟁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들의 운항 가능성과 해협의 자유 항행 상태 회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협 통항 관련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며, 항행이 확보되는 즉시 선박들이 안전하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면서 한국 선박 26척이 해협에 갇혔으며, 현재 한국 선사가 운영하는 유조선 1척과 LNG/엘엔지 운반선 1척을 포함하여 총 24척의 한국 선박과 137명의 한국인 선원이 해협 내에 머물고 있다. 현재 해협 내에는 2000여 척의 선박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선박들이 빠져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이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함에 따라 해협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으나, 통항 재개에 대한 양측의 정확한 합의 내용은 아직 불분명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행료 없는 개방을 선언했으나 이란 측에서는 30일 이내 재개방 소식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양측의 명확한 입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협 내 위험 요소로는 전쟁 중 기뢰 매설 등이 있으며, 종전 합의 이후 핵 폐기 및 제재 해제 관련 추가 협상 과정이나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 위험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호르무즈해협 항행 정상화에 기여하기 위해 미국이 제안한 '해양자유 연합'(MFC)이나 영국·프랑스 주도의 다국적군 구상 등에 참여 여부를 검토해 왔다. 또한, 15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호르무즈해협 관련 군사적 기여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뢰 제거 등 후속 조치에 대한 동맹국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