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부상과 국내 시장 전망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맞은 슈퍼사이클 전망에 있어 중국 반도체의 부상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와 증설을 진행하며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DRAM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연간 DRAM 웨이퍼 생산량 추정치는 354만장으로, 이는 삼성전자 생산량의 43.1%, SK하이닉스 생산 물량의 53.5%에 해당한다. 또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전문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역시 연간 낸드 웨이퍼 생산량 추정치가 201만장으로 SK하이닉스를 추격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받아 자체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그러나 과거 미국 정부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에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자체적인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하며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신메모리 등 일부 기업은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증시 상장을 앞두고 투자 실탄을 확보했다. 다만, 업계는 중국 기업들이 당장 국내 기업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첨단 장비 부재 등의 과제가 남아있으며, 인공지능 메모리(HBM)나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과의 기술력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미국 주요 테크 기업들이 기술안보 정책으로 인해 중국산 반도체를 기피하는 점은 한국 업계에 유리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강점이 거대한 내수시장과 기초과학에 있으며, 슈퍼사이클 호재로 투자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