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시총 1위 등극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었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를 하이닉스가 직접적으로 입는 양상이며, 삼성전자는 25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22일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1% 오른 291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 2080조원을 기록했고, 삼성전자(2066조원)를 앞질렀다. 삼성전자는 과거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에 하이닉스에 자리를 내주었다. 이러한 현상은 인공지능 밸류체인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이끈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 상황에서 엔비디아 납품 경험과 물량 확장 가능성이 큰 에스케이하이닉스가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보다 더 큰 무게중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는 하이닉스가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가진 삼성전자보다 반도체 랠리의 혜택을 앞서 받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었다. 업황 상승 사이클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 집중도가 높은 하이닉스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으며, 올해 들어 하이닉스 주가는 331.2%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175.1%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집계 방식에 대해 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장의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