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참교육'이 드러낸 교권 현실과 교육 갈등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본 송욱진 전주 미산초 교사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 앞에 느꼈던 무력감과 자괴감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송 교사가 담임을 맡았던 6학년 학부모들은 수업 시간에 요구를 하거나 아동학대 신고를 반복했으며, 한 학기 동안 5건의 아동학대 신고와 9차례의 경찰 출동이 있었다. 이들 학부모는 과거에도 담임교사 6명을 물러나게 한 바 있다. 송 교사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교육적 개입을 하지 못하는 무력감이 가장 컸으며,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통쾌한 결말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학부모들은 교권보호위원회의 명령에 따른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 이수 명령을 1년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 송 교사는 이러한 경험이 웹툰 원작의 에피소드에도 반영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학교폭력 전담교사 경험이 있는 김성우 교사는 학교폭력 피해가 명확할 때도 법적 절차 진행 전까지 가해 학생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어렵고, 교사가 학생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것 역시 민원이나 소송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교육적 개입에 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드라마에서처럼 물리력으로 학생을 제압하는 방식보다는 교사가 학생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을 권한과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내 갈등 해결에 있어 처벌과 응보 중심의 대응은 교육적 접근을 어렵게 만들었으며, 학교에서는 누군가를 굴복시키는 힘이 아닌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