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구조적 병폐 드러내고 개혁 촉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참가 방식으로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첫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금 세대' 선수들을 보유했음에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것은 팀을 이끄는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 부재가 일차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마지막 경기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났다. 이러한 성적 부진은 한국 축구 내부에 존재하는 구조적 병폐를 드러내고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이 32강에 진출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자동으로 탈락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운영 과정과 감독 선임 절차상의 문제점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과정에서 절차 위반 및 공정성 논란이 발생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최종감독 추천 과정의 불투명성과 면접 과정의 불공정성이 지적되었다. 또한, 근무 태만으로 불명예 퇴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에도 축구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비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절차를 위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정몽규 회장으로 대표되는 축구협회 내의 전횡과 비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번 월드컵 참사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은 압도적인 표차로 대한축구협회장 4선 연임을 당선했다. 일부에서는 정몽준 전 회장 시절부터 이어진 범현대가의 축협 지배력과 특정 대학을 중심으로 한 인맥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 회장이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카르텔이 해체될지는 불확실하며, 축구인들의 반성과 환골탈태 없이는 국민의 불신과 실망이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