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최대 15GW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SKT는 정부의 'AI 3강' 전략과 지역 균형 발전을 연계하여 최대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추진한다. 이는 급증하는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수요에 대응하고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다. 고성능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므로, SKT는 자체 투자 외에도 전략적 파트너십, 고객사 장기 계약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정재헌 SK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준비하는 것이며,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핵심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T가 AIDC 구축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공급 부족 현상이 자리한다. 컨설팅사들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속도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2030년 미국에서만 약 15GW의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 역시 AI 자원 공급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다. 한국은 원자력 및 LNG 기반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여건과 반도체 생산 시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AIDC 입지로 매력적이며,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핵심 부품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구축 계획으로는 울산에 건설 중인 1호 AIDC를 시작으로 영남권 전체에 2GW 이상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서남권에 1GW를 추가하여 국내에 총 5GW 규모의 AIDC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SKT는 초기 투자 부담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2035년까지 15GW 규모의 AIDC가 순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SK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하여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을 총결집할 예정이다. 현재 울산에서는 AWS와 협력하여 하이퍼스케일급 AIDC를 건설 중이며, 특히 글로벌 선도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의 요구에 맞춰 특화된 냉각 및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SKT는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차세대 AIDC로 불리는 'AI 팩토리'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GW급 규모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