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험 증가에 자녀 사진 온라인 공개 금지 권고
영국 수사당국과 아동 보호단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범죄 위험이 커짐에 따라 부모들에게 자녀의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올리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는 평범한 가족사진이라도 범죄자에게 수집되어 아동 성착취 이미지로 조작될 수 있다는 현지 당국의 깊은 우려 때문이다. 영국 국가범죄청(NCA)과 인터넷감시재단(IWF) 등 관련 기관들은 최근 부모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자녀를 온라인 범죄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발표했다. 이들 기관은 특히 AI로 생성되는 딥페이크 이미지 등을 통한 아동 성착취물 증가 문제를 심각하게 지적하며, 자녀 사진을 공개 계정에 올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NCA와 IWF는 부모들에게 소셜미디어 계정을 반드시 비공개 상태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사진을 공유하더라도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만 제한적으로 공유되도록 설정을 변경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각 플랫폼에서 누가 게시물을 볼 수 있는지 재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 기관은 이러한 조치가 부모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통제하려는 목적이 아니며,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범죄자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을 긁어모아 실제처럼 보이는 아동 성착취물로 조작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가족이나 학교 같은 기관이 아이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릴 경우에도 사전에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서는 이러한 대화에 아이를 직접 참여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NCA 관계자는 AI 도구가 강력해지고 사용하기 쉬워지면서 범죄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아동들을 노리고 있으며, 온라인에 공유된 일상적인 사진도 부모나 아이가 모르는 사이 도난당하고 조작될 수 있어 예방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IWF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위험이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문제임을 경고하며, 온라인에 이미지가 올라와 있다면 누구든 범죄자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련 피해 규모 역시 급증하고 있다. IWF 분석가들은 지난해 AI로 생성된 아동 성착취 영상 3440건을 발견한 것으로, 이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편, 영국 정부 차원에서도 아동 온라인 보호 대책이 강화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최근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접근을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 규제에서는 아이들 대신 기술 기업들이 책임을 지게 되어 규정 위반 시 제재 대상이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게임 및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아동과 성인 간의 대화를 차단하고,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심야 이용 제한이나 무한 스크롤 중간 휴식 장치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