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 상선 공격에 따른 미·이란 군사 충돌 재개
미국이 7일(현지시각) 호르무즈해협에서 발생한 상선 3척의 피격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습을 재개하고, 이란산 원유 판매 허용 조치를 철회하며 긴장이 고조되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국제 수로를 통과하던 민간 상선 3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응하여 이란 남부 해안에 위치한 방공망, 감시 레이더, 대함 미사일 기지 등 약 80여 개 군사 목표물에 대한 강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이란의 행위를 "위험하고 정당화될 수 없는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국제 상업 운송로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피격된 선박에는 오만 연안 항로를 이용하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 포함되었으며, 특히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온 카타르 선박이 공격받은 것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은 군사적 제재와 함께 경제 제재도 재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산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 인도, 판매를 허용했던 일반 면허를 전격 취소했다. 해당 면허는 원래 다음 달 21일까지 유효했으나, 기존 거래에 대해서만 오는 17일까지 정리 기간을 부여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이란은 즉각적인 보복 조치에 나섰다. 아페프페(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8일 국영 방송 성명을 통해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위치한 미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일련의 군사적 충돌과 경제 제재 재개로 인해, 지난달 가까스로 체결되었던 양국 간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 합의가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