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상선 공격에 대응해 공습 지속 및 압박 강화
미국이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하여 이틀 연속으로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추가 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은 끝났다"고 발언하며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예고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루어졌다. 미군은 전날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이란의 해안 레이더, 대함미사일 진지, 방공망 등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군통수권자의 지시에 따라 미 중부사령부 병력이 이란을 겨냥한 추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의 목적이 호르무즈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며, 미국은 핵심 국제 수역을 지나던 상선과 민간 선원에 대한 최근의 부당한 공격에 대해 이란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의 공습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미군은 전날 이미 이란의 방공 시스템,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대함미사일 전력, 그리고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척 등 8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전날보다 범위가 넓었으며, 해안 레이더와 대함미사일 진지, 방공 시스템 등이 표적에 포함되었다고 보도됐다. 한편, 이란 국영 및 반관영 매체들은 남부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 시리크, 차바하르, 코나락, 부셰르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차바하르 지역의 정전과 부셰르에 위치한 이란혁명수비대 관련 시설에서의 화재를 보도했으나,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측은 원자력 발전소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에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휴전 상태에 대해 "내가 보기엔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란이 상선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비난하며, "오늘 밤 그들을 다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자체는 가능하지만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장기적인 전면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등 이란의 핵심 민간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호르무즈해협 해상 봉쇄 재개 및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장악 가능성까지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