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남편의 의식 되찾은 아내의 헌신적인 간병
중국 중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수년간 혼수상태에 빠진 남편의 발가락을 물어 신경을 자극했고, 그 결과 남편이 의식을 회복하여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허난성 출신의 전직 유치원 미술 교사인 송메이(45)는 방수공인 남편 자오진첸과 두 자녀와 함께 소박한 삶을 살아왔다. 송 씨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그림을 가르쳤고, 자오 씨 역시 건설 현장에서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외딴 산간 지역 출신 학생들을 후원하며 베푸는 삶을 살았다. 이들 가정에 2019년 비극적인 사고가 찾아왔다. 당시 자오 씨는 창고 지붕에 갇힌 세 살 아이를 구출하던 중, 아이를 품에 안은 채 약 6m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온몸으로 아이를 보호한 덕분에 아이는 무사했지만, 자오 씨는 머리부터 떨어진 충격으로 심각한 뇌손상과 다발성 골절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시 의사들은 자오 씨가 깨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송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의 간병에 전념했으며, 생계유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그림을 팔기도 했다. 구조된 아이의 아버지 역시 형편이 넉넉지 않았지만 치료비를 마련해 주었다. 이후 아내 송 씨는 의사들로부터 신경 회복을 돕기 위해 손가락과 발가락을 자극해 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이에 송 씨는 남편의 발을 봉지에 감싼 뒤 수년간 꾸준히 발가락을 물어 신경을 자극하는 간병을 이어갔다. 이러한 아내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자오 씨에게 점진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2024년, 그는 눈을 뜨기 시작했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도 뚜렷해졌다. 현재 자오 씨는 제한적이지만 의미 있는 방식으로 회복하고 있다. 말을 이해하고 손을 들어 대답할 수 있으며, 도움을 받아 잠시 일어설 수도 있게 되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병상에서 아내를 향해 "사랑해"라고 속삭이기도 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SNS에서는 자오 씨와 송 씨를 '생명을 구한 영웅', '기적을 만들어낸 영웅'이라 칭하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송 씨는 "모두가 앞으로의 길이 힘들다고 말하지만 부부는 원래 함께 어려움을 견디는 존재"라며, 최고의 치료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긴 세월을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