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온열질환자 급증…노약자 각별한 주의 당부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만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99명에 달했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20명이 가장 많았고, 경남(15명), 충남(14명) 등에서도 높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온열질환자 수 21명 대비 약 5배가량 급증한 규모다. 현재 질병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6곳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감시체계 가동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총 636명으로 잠정 집계되었으며,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월 15일~7월 11일)의 누적 환자 수 1512명 및 사망자 9명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폭염 기세가 심상치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통계 분석 결과,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636명 중 28.8% 상당이 65세 이상 노인층이었으며, 가장 흔한 질환은 열탈진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환자가 발생한 시간대에서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가 15.4%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논밭 등 실외 활동이 86.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온열질환을 직접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만성 질환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폭염중대경보 발령 등 극심한 상황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야외활동 중 중증 온열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에 질병청은 폭염 시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밖에 머무를 경우에도 시원하고 그늘진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등 체내 수분 보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