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시아 실적 호조에 따른 직원 이익 배분 논의 확산
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인 키오시아가 이례적인 속도로 대규모 성과를 내면서, 회사 이익을 직원들에게 어떻게 분배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키오시아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 3376억엔(약 21조 7천억원), 영업이익은 93% 급증한 8704억엔(약 8조 930억원)을 기록했다. 만약 한국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 초과이익성과급(PS)' 방식을 10%로 적용할 경우, 전체 직원 약 1만 5천여 명에게 1인당 약 500만엔(4600만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과거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높은 수준의 성과급에 주목했다. 하지만 키오시아는 여전히 전통적인 '회사 결정 보너스'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는 실적 규모가 한국 기업만큼 크지 않고, 일본 반도체 업계 전반에서 영업이익을 직접 성과급과 연동하는 방식 자체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키오시아 경영진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지난해보다 30% 이상 인상된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일본 언론들은 직원 1인당 300만400만엔(2800만~3700만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이 금액은 일본 대기업 신입 연봉을 상회하지만, 한국 사례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주주총회에서 "이익을 직원들과 충분히 나누지 않으면 다른 회사로 떠날 수 있다"며 더 큰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등 화제가 되었다.
대신 키오시아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직원들에게 막대한 스톡옵션을 부여하여, 회사의 성장 규모가 클수록 직원이 큰 혜택을 얻도록 구조화되어 왔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도시바메모리 인수 당시 직원 약 600명에게 주식 700만여주가 배분되었으며, 특히 2024년 상장 이후 키오시아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크게 상승하여, 직원 1인당 주식으로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서 "평범한 직장인이 경영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그 이상의 보상 기회를 얻은 것"이라 평가하며, 직원들이 회사의 리스크와 수익을 투자자와 공유한 결과로 풀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