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신뢰도 반토막…유권자 의식 조사 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3차 유권자 의식조사(6월 4일~22일)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의 공명성에 대한 평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 중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졌다’고 답한 비율은 30.6%에 그쳤다. 이는 과거 지방선거 직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구체적으로, '깨끗했다'는 응답률은 2018년 지방선거 직후의 65.0%, 2022년 지방선거 직후의 61.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반면, 선거가 ‘혼탁했다’는 답변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높은 우려를 보였다. 또한, 중앙선관위의 직무 수행 공정성 및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응답자의 32.3%만이 선관위가 해당 의무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8년 지방선거 직후의 63.9%, 2022년 지방선거 직후의 52.4%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이다. 이번 조사는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이로 인해 촉발된 참정권 침해 논란을 계기로, 선거의 신뢰도가 하락했음을 정부 기관 통계로 공식 확인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선관위가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역점 과제로 ‘투표·개표 등 선거 사무의 공정한 관리’를 꼽아 45.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시간대별 투표수 및 투표율 조작 의혹 등이 불거지기 이전에 진행되었으며, 이번 조사 결과는 지방선거가 치러진 직후의 유권자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응답자들은 선거 과정의 공정성과 기관의 중립성에 대해 과거 대비 낮은 신뢰도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