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폭우로 수해 발생...옹벽 붕괴 및 교통 통제 이어져
9일 경기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80㎜가 넘는 세찬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옹벽이 무너지고, 불어난 물에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20개 시군에 호우특보를 발효함에 따라 이날 낮 12시 30분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도내 평균 누적강우량은 87.6㎜였으며, 안성 지역이 200.5㎜로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고 화성시는 한때 1시간 동안 최대 83.5㎜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번 폭우로 인해 평택시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 낮 12시 34분경, 평택시 팽성읍의 4층 빌라 옆에 있던 옹벽(석축)이 거센 비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차량 1대가 파손되었으며, 추가 붕괴 위험이 커지자 평택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즉시 대피령을 발령했다. 현재까지 5가구 7명의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경찰이 주변 통제를 맡아 안전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인명 구조와 교통 통제 활동도 지속되었다. 이날 오전 11시 2분경 시흥시 안현동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소방당국은 탑승자 4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 외에도 같은 날 오전 9시 56분에는 화성시 장안면의 한 공장 천장이 폭우로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로 통제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오산시 궐동 지하차도를 비롯해 오산천 수위 상승으로 인해 잠수교, 두곡교, 오산철교 하상도로 등이 막혔으며, 시흥 안현교차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나들목(IC) 부근 등도 차량 진입이 전면 제한되었다. 경기도 전체적으로는 하천변 산책로 2094곳과 둔치주차장 7곳이 통제되는 등 교통 마비가 심각했다. 한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반지하주택 밀집 지역과 연현배수펌프장을 직접 방문하여 침수감지알람장치 작동 상태를 점검하며 인명피해 예방 체계를 확인했다. 추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도정의 최우선 기본 책무"라며, 저지대 취약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재난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구축하고 호우 상황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