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0%에서 2.75%로 인상 결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신현송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행 연 2.50%인 기준금리를 2.7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약 3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지난 2023년 1월부터 이어진 통화 완화 기조가 긴축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한은 기준금리는 2023년 1월 3.25%에서 3.50%로 상승한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8회 연속 동결 상태를 유지해왔다.\n\n금융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세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경기 호조에 힘입어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으며,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주류 전망을 이루고 있다. 올해 남은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8월, 10월, 11월로 예정되어 있다.\n\n금리 인상의 주요 배경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꼽힌다. 물가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직후인 3월부터 한은 목표 수준인 2.0%를 초과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5월에는 3.1%, 6월에는 3.2%를 기록하며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n\n또한 경제 성장세의 호조 역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급증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1.1%) 대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추가적인 상승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이 외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빚내서 투자(빚투)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세 역시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 쪽으로 돌리도록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