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속 개인 투자자 대규모 매도세 포착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성을 겪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고점 대비 30%가 넘게 하락하며 극심한 공포를 경험했던 개인들은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자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손절매와 차익 실현 매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6조 8000억 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21일에 2조 2000억 원대, 22일에 1조 9000억 원대, 그리고 23일에도 2조 5000억 원대 순매도를 이어가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약 6조 8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대조를 이루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2조 1573억 원)였으며, SK하이닉스(-1조 8059억 원), 삼성전자우(-2026억 원), SK이터닉스(-1867억 원), 삼성전기(-181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KODEX 상장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품들 역시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코스피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0일 장중 6400선까지 하락했다가 단기간에 7000선까지 반등하는 과정에서, 공포를 견디지 못한 개인들이 차익 실현 및 손절 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에서도 감소세가 관찰된다. 지난달 초 139조 원대에 달했던 투자자예탁금은 21일 기준 106조 원 수준으로 약 한 달 만에 33조 원가량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지난달 말 38조 원 수준에서 최근 33조 원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증시 급락 과정에서의 반대매매 및 신용 상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