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총선 및 지방선거 의혹 감사청구 처리 과정 논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투표수와 투표율을 전산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를 별다른 조사 없이 두 차례에 걸쳐 기각하거나 각하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최근 검·경합동수사본부 수사를 통해 선관위 직원들이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선관위가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방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중앙선관위 심사위원회 내역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수 및 투표율 전산 조작 의혹을 담은 348명의 감사청구를 2024년 6월 감사원으로부터 이송받았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같은 해 8월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를 열지 않고 서면 심사만으로 청구를 각하했다. 당시에는 부정선거 의혹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듬해인 2025년 4월에도 총선 당시 내부자의 서버 및 컴퓨터 조작에 의한 투표 왜곡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국민 700여 명의 감사 청구가 재차 제기되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에는 심사위원회를 열었으나, 결국 7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해당 청구들을 기각 처리했다. 한편,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충북 지역 선관위의 시간대별 투표율 조작 의혹이 확인되었으며,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투표자 수 수정 과정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지방선거 당일 중앙선관위는 전국 56개 구시군 선관위로부터 총 72건의 수정보고를 받았으나, 이는 직원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사후적으로 수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지방선거 선거소청 사건들에 대한 첫 심의에 착수하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변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