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대미 투자 2000억 달러 첫 사업으로 가스발전 검토
한국 정부가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이행하는 첫 프로젝트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미국 내에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겨냥한 것이며,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확산되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전력 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미국 상무부와 세부 내용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에 있다. 협의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한미전략투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미국 투자위원회에 사업 추진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프로젝트가 확정된다. 이번 가스발전소 건설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된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 중 실제 이행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당시 양국은 한국이 연간 최대 200억 달러씩, 총 20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는 내용을 공동설명자료에 담았다. 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 가스복합화력발전을 선택한 배경에는 미국의 전력 수요 증가라는 현지 상황이 깊이 관련되어 있다. 후보지로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검토되었으나, 상대적으로 짧은 건설 기간을 통해 전력 공급을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고려 사항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등에 장기적으로 안정 공급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여 투자 수익을 확보하고자 한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팀코리아' 방식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한국 산업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구상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