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지수보다 산업 주제어 분석해야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를 할 때 단순히 코스피와 같은 시장 지표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실수의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대신 지수를 끌어올린 근본적인 '산업'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에 따르면, 주식 시장은 단순히 지수가 오르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따라 오르는 구조가 아니며, 특정 산업이나 기술적 원동력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 현재 시장을 이끄는 핵심 주제어로는 인공지능(AI)을 꼽았으며, 경제의 좋고 나쁨보다는 어떤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여 성장을 주도하는지를 바탕으로 기업군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강세장마다 초고속 인터넷(1999년), 중국 산업화(2000년대 중후반), 중국 소비화(2010년대) 등 특정 주제어가 시장 흐름을 이끌었던 역사적 사례를 제시했다. 현재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시작하여 전력 기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으로 병목 현상이 이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핵심 지점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진짜 반등'과 '가짜 반등'을 구분하는 세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첫째는 모멘텀의 중요성으로, 상승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는 매수세로, 외국인이나 기관 등 주요 주체들의 강력한 매수가 신뢰성을 높인다. 셋째는 장 후반까지 상승세가 유지되는지 여부인데, 아침에 올랐다가 다시 오르는 뒷심이 강하다면 시장의 신뢰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시장 심리적 측면에서는 극단적인 상황일수록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금이라도 안 따라가면 안 될 것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추격 매수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반대로 '정말 끝난 것 같다'고 느껴질 때까지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버블 경계에 대해 언급하며, 단순히 높은 배수로 가격이 오른 것이 무조건 버블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0배가 오르거나 20배가 올랐더라도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위험 신호는 '실적'보다는 '성장 기대감'이라는 단어와 함께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추상적인 서사(네러티브)만으로 주가가 움직일 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