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극한 폭염 지속...기상관측 최고기온 경신 임박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이중 압박으로 인해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남 양산시에서는 낮 기온이 나흘 연속 40도를 넘어서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양산시는 오후에 41.6도를 기록하며 전날 세운 근대 기상관측(1904년 이후) 최고기온 기록(41.4도)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날 낮 12시 14분부터 40.0도를 넘어서며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만약 42도까지 오를 경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전망이다.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째 40도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후통계 관측지점을 기준으로 40도 이상 기온이 나흘 연속 이어진 첫 사례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지점을 포함해도 2018년 경북 영천에 이어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극심한 더위는 경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창원은 이날 오후 1시 36분경 40.4도를 기록하며 1985년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새로 세웠고, 김해도 40.1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 역시 37.3도까지 오르며 1904년 기상관측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이러한 폭염의 원인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상층 하강기류로 구름 형성이 억제되어 강한 일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산 지역은 천성산과 신불산 등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에 서풍이 산을 넘으며 더욱 뜨거워지는 <0xED><0x91><0x84>(Foehn) 현상까지 겹쳐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폭염 장기화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원시는 도로의 열기를 낮추기 위해 노면빗물분사시스템을 연일 가동하고 있으며, 파주시는 야외 생수 냉장고인 ‘한모금 쉼터’를 확대 운영 중이다. 또한 경기도는 건설현장 등 옥외작업장을 중심으로 무더위 시간대 작업 조정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