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상승 여력 유효…실적 피크 4개월 선행 분석
증권가에서는 과거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주가 흐름을 근거로 반도체주의 상승 여력이 아직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반도체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실적 고점(피크아웃) 논란이 제기되었으나, 사이클 종료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2일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이수림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예측하더라도 영업이익 고점은 내년 4분기에 위치할 것이며, 주가는 재차 신고가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과거 사이클의 패턴을 분석하며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했다. 2017년부터 2018년 사이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고점은 모두 2018년 3분기였다. 그러나 주가는 이보다 약 4개월가량 앞서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는 2017년 10월 11일 1차 고점을 찍은 후 조정기를 거쳤으나, 이후 한 달 만에 급등하며 2018년 3월 14일 신고가를 경신했고 같은 해 5월 23일에 마지막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했다. 이처럼 실적 고점보다 주가 고점이 약 4개월 선행하는 패턴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원은 실적 증가율의 둔화가 곧바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과거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고점은 2016년 4분기(112%),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고점은 2017년 2분기(574%)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가는 증가율 둔화 이후에도 신고가 달성을 재차 시도한 사례를 제시했다. 이수림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내년 4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과거의 ‘실적 피크 4개월 선행’ 공식을 적용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가 신고가를 시도할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업황 지표 역시 우호적이라고 설명하며, 공급 과잉 신호는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3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 또한 기존 추정치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