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이달 18% 급등... 기관 매수세가 주역
한동안 과매도로 인해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가 이달 들어 18% 이상 상승하며 전 세계 주요 주가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달 10일까지 18.7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 기간 동안 세 차례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과거 코스닥지수는 올 4월 27일 연중 최고점(1226.18)을 기록한 후 하락세에 접어들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연중 최고점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점인 644.7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과매도 구간이라는 평가와 정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 예탁금 상향 조치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다만, 이러한 레버리지 투자자금 상당액은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초단타성 투자인 만큼 향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실제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의 4조 4929억 원에서 최근 7조 원대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반등의 가장 큰 주역은 기관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 2240억 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금액 기준으로 제약·바이오주에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제약·바이오주였으며, 알테오젠(799억 원), 리가켐바이오(594억 원) 등이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수량 기준으로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종목을 주로 매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단기적으로 1000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투자 자금이 코스피나 해외 주식 등으로 이동할 경우 상대적으로 체질이 약한 코스닥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며 상승 추세를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우상향 추세 유지를 위해서는 기업의 구조적 개선과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