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응원가 논란과 정치권의 엇갈린 반응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상대팀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치며 불거진 사건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구호는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전후하여 '탱크데이' 등의 홍보로 물의를 빚은 일을 연상케 하여 '조롱 응원'으로 인식되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9일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발생했으며, 그 결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전국대회 출전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후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고, 광주일고 측은 중징계를 받은 배재고에 대해 선처를 요청했으며, 배재고는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방송 출연을 통해 논란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스타벅스가 5·18을 모욕하는 단어인지 확실하게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배재고 학생들이 응원가에 스타벅스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어떻게 5·18 모욕 행위인가"라며 반발했다. 그는 지난 5일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냐?'라고 적힌 응원 화환을 배재고 앞에 보낸 사실을 밝히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나아가 이 의원은 "5·18이 성역이 되는 순간 많은 것들이 금기가 되며, 성역이나 터부가 많아지는 사회는 독재 국가가 된다"고 주장하며 자유민주주의의 원칙에 대한 논쟁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진숙 의원의 행동은 정치권과 시민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학생들의 사죄는 성숙했으나 국회의원의 화환 보내기는 미숙했다고 지적했으며,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 역시 이 행태를 '혐오 범죄를 옹호하고 부추기고 선동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처럼 5·18에 대한 잘못된 멸칭이나 모욕에 편승하여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그가 국민적인 심판과 평가를 받고 정치권에서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