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해제 표결 지연 의혹 제기한 주진우 의원 증언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있었던 계엄해제 요구안 표결 과정에 대한 논란이 법정에서 다시 불거졌다. 추경호 대구시장(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국회 본회의 상황을 설명하며 우원식 당시 국회의장이 표결 절차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자신이 목격한 2024년 12월 4일 오전 1시경 계엄해제 요구안 표결 전날의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이미 의결 정족수인 150명이 넘은 지 상당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회의장에 들어올 때까지 표결 진행을 미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조차 우 의장에게 왜 표결을 서둘러 달라고 항의했던 상황이었다고 전하며, 자신은 이 과정이 마치 이재명 대표의 출입 시간을 맞추기 위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정말로 긴급한 사안이었다면 이재명 대표의 출입 여부와 관계없이 신속하게 의결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주 의원은 표결이 이재명 대표가 본회의장에 들어온 이후에 진행되었으며, 당초 예정 시간보다 본회의가 앞당겨진 점을 지적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 보장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본회의 시간을 앞당긴 것이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충분히 참여할 기회를 제한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증인신문이 끝날 무렵에도 주 의원은 자신이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직접 참여한 당사자임을 강조하며, 추경호 원내대표로부터 표결에 불참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정족수를 채운 이후에도 즉각적인 표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거듭 문제 삼았으며, "민주당 의원들이 빨리 표결해달라고 하는데 국회의장이 기다리게 했다"며 당시 상황의 비정상성을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미 150석 이상의 정족수가 확보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의결 인원이 늘어나는 것이 효력에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재명 대표를 기다린 것처럼 표결이 진행되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키웠다. 한편, 추 시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계엄해제 요구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여 의원들의 참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있다. 특검은 추 시장이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협조 요청 전화를 받은 후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으며, 추 시장 측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