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물량 및 가격 차등제 논란
5만3481t에서 지난해 160만7678t으로 8.3% 감소한 원유 생산량과 가공유용 원유의 증가는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한다. 이러한 소비 패턴에 맞춰 가격을 이원화하여 매입하도록 한 차등가격제는 국내 낙농가가 아닌 값싼 수입산 원유로 가공유를 대체하는 것을 막고 유업계의 가격 효율성을 확보하며 낙농가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원유 용도별 물량과 가격은 2년마다 이해당사자 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제도 도입 당시 음용유용 원유는 195만t, 가공유용 원유는 10만t으로 설정되었으며, 이후 2024년에는 음용유용 194만1000t, 가공유용 10만9000t으로 합의된 바 있다. 이번 협상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진행되고 있다. 유업계는 흰 우유 소비 감소에 따른 넘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음용유용 원유 물량 감축을 주장하며,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물량보다 33만t 이상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남양유업 등 유업체들의 원유 매입 단가는 최근 3년간 상승했으며, 업계는 비싼 국내 음용유를 매입해 가공하는 과정에서 원가가 상승하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탈지분유 제조 원가도 수입산에 비해 높다고 지적한다. 반면 낙농가는 유업체가 정한 쿼터 물량을 밑돌고 있으며, 유업계가 국내 원유 가격을 이용해 저렴한 수입산 유제품 사용을 확대하면서 국산 원유를 외면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낙농가는 생산비 문제와 물량 감축으로 인해 폐업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관계자는 유업체가 정부 지원과 무관세 혜택만 취하고 국산 원유를 외면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다만, 낙농가의 생산비는 지난해 소폭 감소하는 추세이며, 원유 가격 협상 기준에 미치지 못해 물량 조정이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유업계는 제도상 음용유 물량 적용을 주장하는 반면, 낙농가는 실제 구매량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맞서며, 가공유용 원유의 가격 차이를 고려하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