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의장단 구성 둘러싼 여야 대립
지방선거를 통해 도민들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어떠한 교섭이나 협의 과정 없이 10개 의장단 자리를 단독으로 내정하고 선출을 강행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목소리가 배제된 의회는 도청과 교육청에 대한 공정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결국 본회의 투표 거부와 중도 퇴장을 선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입장할 때마다 "의장단 독식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김경수 대표의원은 본회의에서 발언하며, 44석이라는 의석수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의회 운영 독점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망각한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전례를 언급하며 현재 상황을 비판했고, 더는 오만한 독주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나섰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도민들이 경남 혁신을 바라는 뜻으로 해석하며, 자신들의 행보가 '도민 뜻을 반영한 책임정치 실현'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정책 결정의 책임성을 분명히 하고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 체계를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13대 경남도의회는 전체 68석 중 국민의힘이 44석, 더불어민주당이 23석을 차지하며 구성되었으나, 원 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측은 의석 비율과 과거 전례를 근거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측이 제안한 내용과는 차이가 있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국민의힘 측은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 10명을 확정했고, 민주당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후보를 내놓지 않으면서 양측 간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로 인해 이날 의장단 투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전반기 의장과 제1·2부의장이 순차적으로 선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