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사과 이후, 10대 혐오 문화 근절 대책 시급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과 교직원, 학부모 등 약 80명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죄했다. 이들은 과거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발언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에 대해 직접 용서를 구한 것이다. 이날 야구부 주장을 비롯해 배재고 감독과 교장도 사과의 말을 전했으며,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이를 진실된 화해의 자리로 받아들였다. 이후 배재고 일행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원문은 이번 사과와 참배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비극적 역사를 부정하고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는 문화는 배재고 야구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극우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호남 지역, 민주화 세력에 대한 혐오와 조롱이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여성, 장애인, 중국,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폭넓은 차별 문화가 10대들 사이에 퍼져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가 문제를 지적할 경우 “선생님 좌파냐”며 반발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교사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민주시민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일회성 교육만으로는 또래 문화로 자리 잡은 혐오를 바로잡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원문은 교육부가 수업 시간뿐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서 혐오 표현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교사가 전문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책임 있게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권한과 위상을 회복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