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5·18 조롱 응원' 배재고 야구부 징계에 선처 요청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가 ‘5·18 조롱 응원’으로 인해 전국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에 대한 선처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와 관련하여 전날 광주를 방문해 사과한 배재고는 이번 움직임을 통해 심리적 부담을 덜고 징계에 대한 재심 청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광주일고의 입장은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되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자리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 관계자들에게 간곡히 부탁의 말을 전했다. 그는 “어제의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하여,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관계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윤채 야구부 감독도 참석하여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홍경표 총동창회장 역시 광주서중·일고 동창회의 목표가 ‘어린 학생들에 대한 단죄’에 있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이고 타협할 수 없는 목표는 올바른 교육과 정의의 회복”이라며,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결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배재고 선수들은 상대팀인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더그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치며 ‘5·18 조롱 응원’을 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로 인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측은 8일까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