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 속 반도체주 조정...개인 '빚투' 급증
최근 외국인의 반도체주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주식 보유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46.69%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09년 7월 23일(46.67%) 기록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 보유율이 50.17%를 기록하며 3년 2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두 종목을 1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으며,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13조 2650억 원, 19조 5820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동안 개인들은 빚을 내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빚투'를 강화하며 신용잔고가 사상 최대치로 늘어났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5조 5075억 원으로 한 달 새 1조 2465억 원이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5조 304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0.3% 증가한 89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되었고, 매출 역시 171조 원으로 129.3%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었으나, 주가는 기대감 선반영과 차익 매물 출회로 인해 9.28% 급락하며 '30만 전자'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조정 국면 속에서 증권가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메모리 업체 간 주주환원 경쟁 심화에 주목하며, 대규모 주주환원이 삼성전자 주가의 아웃퍼폼을 이끌 것이라 전망하고 '강력 매수'를 유지했다. 또한 오는 10일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외국인 수급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높은 평가가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경쟁사와의 주가수익비율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