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폭락 속, AI 인프라 자산 가치 재조명
코스피 지수가 669.01포인트(8.95%) 급락하며 6806.93으로 마감하는 등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전환을 보이기도 했으나, 방향을 바꿔 하락 폭을 키웠으며 한때 6783.43(-9.26%)까지 밀리기도 했다. 종가 기준 낙폭은 역대 네 번째에 해당했으며, 급락 여파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코스피의 시가총액 역시 전장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폭락세는 '코스피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등으로 급락하면서 지수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낙폭이 역대 가장 큰 수준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한편, 시장의 하락세와는 별개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되었다. 한 분석가는 미국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를 단순한 메모리 사이클주가 아닌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AI 인프라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ADR 공모에는 발행 규모 대비 7배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이 몰렸으며, 통상적인 할인 발행과 달리 할증 발행에 성공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SK하이닉스 ADR의 본주 대비 비중이 낮고 본주와 ADR 간 전환 구조가 복잡하여 차익거래가 즉시 작동하기 어렵다는 점은 프리미엄 유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가격은 이미 약세장을 반영하고 있지만, 이익 추정치는 아직 약세장을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ADR 프리미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메모리 가격과 이익 추정치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반도체 대표주 중심의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