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 속 개인 투자자 '실탄' 감소세 지속
최근 코스피 시장의 조정을 겪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대기 자금, 즉 ‘실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05조 5757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장 대비 1조 5521억 원 감소한 수치로, 2월 20일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4일(139조 6947억 원)과 비교하면 약 34조 원이 줄어든 규모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입금되어 현금 상태로 남아있는 대기 자금을 의미하며, 이 감소세는 그동안 외국인 등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국내 증시를 지지해 온 개인 투자자들의 여력이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빚투'(빚내서 투자) 관련 지표에서도 위축세가 감지되었다. 지난 1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장 대비 1조 596억 원 감소한 35조 57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7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용융자 거래 잔고는 일반적으로 증시가 상승할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코스피가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9114.55)를 기록한 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들이 증권사로부터 단기간 빌려 투자하는 초단기 빚투 지표인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10일 1조 4293억 원을 나타내며 전장 대비 소폭 줄었다. 이와 관련하여, 미수금을 상환하지 못해 강제 매각된 주식 규모는 816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장(1,421억 원)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난 8일(288억 원)의 세 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5.7%를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 날짜인 9일(10.2%)보다는 낮아졌으나, 8일(2.5%)의 두 배가 넘는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