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저 이전 의혹 관련 특검 조사 진행
권창영 특별검사팀은 대통령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 의혹과 관련하여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 종합특검팀은 22일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직권남용 혐의로 조사했으며, 이는 특검이 김 여사를 처음 조사한 사례다. 이날 조사는 오후 5시 50분까지 약 7시간 50분 동안 진행되었으나, 김 여사는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 김 여사가 받는 의혹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첫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자 선정 관련 의혹이다. 김 여사는 이 과정에서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이 공사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을 통해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또한 21그램 대표 부부로부터 디올 등 명품 의류를 수수한 혐의도 함께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어 공사 자격이 미달인 21그램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김 여사가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압박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과거 재판에 출석했던 정부청사관리본부 소속 공무원은 21그램의 수주 배경에 대해 'V 제로(김건희 여사를 지칭)'의 의중이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둘째는 윤석열 정부 당시 감사원이 진행한 관저 이전 감사 무마 의혹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이 과정에 연루되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유병호 감사위원이 2023년 3월, 감사원 사무총장이던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요청을 받아 감사단장에게 21그램 관련 조사를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진행하도록 지시하는 등 관저 이전 감사를 축소하거나 무마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특검팀은 유 감사위원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20일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편, 김 여사 측은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나섰다. 김 여사를 대리하는 최지우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유 감사위원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로부터 21그램을 서면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관계는 전혀 알지 못하며 실제 그런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관저 증축 사업자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언론에 나오는 내용은 특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