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여성, 뇌졸중에도 도전해 세계 최고령 기록 경신
지난해 뇌졸중을 겪은 영국의 베티 브로메이지(Betty Broomidge)가 비행 중인 항공기 날개 위에서 펼치는 공중곡예 '윙워킹'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령 여성 기록을 다시 한번 세웠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로메이지는 지난 4일 영국 글로스터셔의 렌드컴 비행장에서 이 도전을 감행했다. 이번 도전 당시 그녀의 나이는 1929년 3월 12일생으로 97세 145일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브로메이지는 87세 이후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나 윙워킹에 도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n\n브로메이지는 지난해 8월 뇌졸중을 겪어 현재 말하는 데 일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하지 않으면 삶이 너무 지루할 것 같다"며, "운전도 못 하고 시력도 좋지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비행은 자신이 치료받았던 첼트넘 종합병원 뇌졸중 병동을 위한 기금 마련이라는 의미 있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n\n윙워킹은 비행 중인 항공기의 날개 위에서 사람이 서거나 이동하며 펼치는 공중곡예로, 본래 1920년대 미국의 '플라잉 서커스'에서 유래된 대표적인 항공 묘기다. 현대의 체험형 윙워킹에서는 참가자를 주로 복엽기의 상부 날개에 설치된 장치와 안전벨트에 고정한 채 곡예비행을 진행한다.\n\n특히 브로메이지가 이번에 경신한 기록은 과거 자신이 세웠던 종전 기네스 기록이다. 그녀는 2022년 8월 4일, 당시 93세 145일의 나이로 윙워킹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령 여성 윙워커'로 공식 등재된 바 있다. 이번 도전은 그로부터 4년 뒤 같은 날 하늘을 나는 것이었으며, 최소 5분간 공중에 머무르며 기록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n\n브로메이지는 과거 간호사로 근무하며 접했던 "우리는 이 세상을 단 한 번 지나간다. 할 수 있는 선행과 베풀 수 있는 친절이 있다면 지금 하라"라는 문구를 기억하며 이번 기부 도전에 동기를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나이와 지난해 겪은 뇌졸중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할 수 없다(can't)는 말은 내 사전에 없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고령자들의 윙워킹 사례는 단순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넘어 자선기금 모금 활동으로도 활용되고 있다.\nKEYWORDS: wingwal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