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총재, '프로젝트 한강' 통해 화폐 토큰화 선도
신 총재는 디지털 화폐의 다음 단계인 토큰화를 실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구현한 선도적 사례로 '프로젝트 한강'을 평가하며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은행 주도로 진행되는 디지털화폐 실거래 테스트로, 한은이 발행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은행 예금 토큰화하고 실거래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말 1차 테스트를 마쳤으며, 하반기에는 참가 은행을 늘리고 생체인증 및 자동 전환과 같은 편의 기능을 추가하며 정부 재정집행에 활용하는 2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 총재는 2단계에서 전기차 충전 보조금 등 공공 부문 업무추진비 등 정부 재정 집행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신 총재는 국채와 같은 자산의 토큰화 가능성을 제시하며, 통합원장 안에서 발행 및 유통될 경우 소유권과 대금 교환이 동시에 처리되고 담보 자산 확인 및 만기 상환까지 자동화되어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유럽 등 8개 중앙은행과 다수의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아고라'를 통해 여러 국가의 토큰화된 자산을 연계하여 외환 및 증권 결제를 단일 거래로 처리함으로써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 총재는 화폐가 토큰화되는 전환기에 중앙은행이 중심이 되어 '통합원장'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며, 검증 참여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안전성을 높일수록 비용이 증가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신뢰를 활용하여 값비싼 합의 경쟁 없이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토큰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한은은 정부와 협력하며 선제적인 혁신으로 미래 화폐 제도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